“성적 지상주의가 낳은 위험한 질주, ‘학업적 도핑’ 실태 추적”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가 이른바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해 무분별하게 유통되면서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치열한 입시 경쟁 속에 놓인 고등학생들이 성적 향상을 위해서라면 약물의 치명적인 부작용조차 간과한 채 위험한 선택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단순히 개별 학생들의 일탈을 넘어, 우리 사회의 과도한 성과주의와 부실한 의료용 마약류 관리 시스템이 맞물려 발생한 구조적 결함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본 보도는 청소년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복합적인 사회적 의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학습권 보장을 위한 보조 수단인가 vs 뇌 발달 저해 및 약물 의존을 부르는 위험한 오남용인가”
“수치와 실태로 증명된 구조적 위기… 객관적 근거 중심의 심층 분석”
본 보도는 단순히 “약물은 위험하다”는 주관적 견해를 넘어, 공신력 있는 기관의 정량적 통계와 언론사의 현장 취재 자료를 결합하여 의제의 객관성을 엄격히 검증하고자 했습니다.
분석 결과, 최근의 ADHD 치료제 오남용 현상은 청소년 개인의 일시적인 일탈이 아닌, 대한민국의 고질적인 입시 구조와 의료용 마약류 관리 시스템의 허점이 맞물려 발생한 ‘구조적 결함’임이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이에 본 리포트는 확보된 데이터와 심층 취재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에서 벌어지는 약물 오남용의 실태를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그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였습니다.
- [한겨레] ADHD 약이 ‘공부 잘하는 약’으로…마약류 오남용 의사 4천 명 경고장 (2026.04.22)
https://www.hani.co.kr/arti/society/health/1255321.html- [조선일보] 공부 잘하는 약?… ADHD 치료제 오남용에 품귀 현상까지 (2025.06.04)
https://www.chosun.com/economy/science/2025/06/04/QJTTWLTFVVFPNHP62FRYIOP22I/- [스트레이트뉴스] ADHD 치료제 5년 새 2억 7천만 정 처방 (2025.10.16)
https://www.straigh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3849

정부가 마약류 오남용 기준을 벗어나 처방한 의사들을 파악해 앞으로 3개월간 개선 여부 확인을 위한 추적관찰을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22일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서 관리하는 졸피뎀, 프로포폴, 식욕억제제 등 7종의 처방 정보를 분석해 마약 오남용 처방이 의심되는 의료업자 3923명에게 해당 정보를 서면으로 통지했다. 식약처는 통지 이후 오는 5월부터 7월까지 약 3개월간 추적관찰을 통해 대상 의사들의 처방 개선 여부를 확인한다.
마약류별로 오남용 방지 조치 기준을 벗어나 처방된 경우가 가장 많았던 것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수면발작 치료제로 쓰이는 메틸페니데이트(1968명)다. 이 외에 진정·수면 효과가 있는 졸피뎀(781명), 식욕억제제(522명), 항불안제(27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치료제가 보조제로 둔갑… 학원가 덮친 ‘위험한 성취욕’의 실태”
최근 교육 특구와 학원가를 중심으로 집중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린다는 이른바 ‘공부 잘하는 약’이 급속도로 확산하며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본래 ADHD 환자의 전두엽 기능을 조절하기 위한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가, 일반 학생들 사이에서 성적 향상을 돕는 만능 보조제로 심각하게 오인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SNS를 통해 클릭 한 번으로 가능해진 약물의 불법 거래 환경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과만을 지향하는 ‘결과 중심적 입시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학업 성과를 청소년의 건강권보다 우선시하는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교육열이 결합하면서, 향정신성 의약품을 도구화하는 위험한 오남용 실태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5년 새 3.5배 폭증… 청소년 뇌와 사회 안전망 무너뜨리는 ‘약물 도핑’”
국내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 처방량이 최근 5년간 3.5배 이상 폭증하며, 지난해 기준 연간 2억 7천만 정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시험 기간 학원가를 중심으로 처방이 집중되는 ‘수단적 오남용’ 현상이 뚜렷해지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오남용이 불러온 치명적인 결과입니다. 의학적으로는 정상인의 도파민 회로를 인위적으로 교란해 환각과 불면증, 심각한 심리적 의존증을 유발함으로써 청소년기 뇌 발달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히고 있습니다.
사회적 부작용 또한 심각한 수준입니다. 치료제가 엉뚱한 곳으로 쏠리며 정작 약이 절실한 실제 환자들이 ‘품귀 현상’에 시달리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나아가 SNS 불법 거래를 매개로 10대들이 마약 범죄의 사각지대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등 2차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결국 성적 지상주의가 청소년의 건강권을 침해하고 의료 불평등과 범죄를 양산하는 위험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학습권 보장인가, 건강권 파괴인가… ‘공부 약’ 둘러싼 뜨거운 설전”
현재 우리 사회는 ADHD 치료제를 둘러싸고 ‘정당한 학습 보조 수단’이라는 시각과 ‘위험한 오남용’이라는 시각이 팽팽히 맞서며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먼저 약물 수용 측은 치열한 입시 환경 속에서 개인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내리는 ‘선택권’에 주목합니다. 이들은 적절한 의학적 관리 하에 복용한다면, 안경이나 영양제처럼 학습 효율을 극대화하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학습권 보장의 측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반대 측은 의학적 진단 없는 투약은 생명공학적으로 매우 위험한 도박이라고 반박합니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의 인위적인 도파민 조절은 신경계 불균형과 심각한 약물 의존을 초래해, 결과적으로 학생의 건강권을 근본적으로 파괴한다는 지적입니다.
나아가 이러한 ‘학업적 도핑’이 성적 지상주의를 더욱 고착화하고 교육 현장의 공정한 경쟁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규제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성취를 위한 약물 도핑, 과학의 본질은 ‘무기’가 아닌 ‘회복’에 있습니다”
최근 확산하는 ADHD 치료제의 학습 보조제 활용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합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선택을 넘어 생명공학적 안전성과 사회적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생명공학적 관점에서 볼 때, 청소년기의 뇌는 신경 가소성이 극대화된 미완성 단계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외부 물질로 인위적인 도파민 조절을 가하는 것은 뇌의 자연스러운 보상 회로를 파괴하고 치명적인 약물 의존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당장의 성적을 위해 평생의 정신 건강을 담보로 잡는 것은 결코 합리적인 선택이라 할 수 없습니다.
사회적 측면에서도 오남용의 폐해는 막대합니다. 약물의 힘을 빌려 집중력을 사는 행위는 스포츠의 ‘도핑’과 다를 바 없으며, 이는 노력의 가치를 왜곡하고 경제적 여건에 따른 ‘학습 불평등’을 심화시킵니다.
치열한 입시 경쟁 속 학생들의 불안감은 이해하지만, 그 해결책이 약물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진정한 대안은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는 구조적 개선과 심리적 안전망 구축에 있어야 합니다. 과학 기술은 인간의 결핍을 채우는 ‘회복’의 수단이어야지, 타인을 이기기 위한 ‘무기’로 변질되어서는 안 됩니다.

“기술의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윤리의 방향… ‘따뜻한 공학’을 꿈꾸며”
이번 심층 취재를 통해 기자는 우리가 동경해 온 생명공학 기술이 사회적 맥락 안에서 어떻게 오용될 수 있는지 그 이면을 깊이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질병 치료의 희망이라 믿었던 기술이 성적 지상주의와 결합해 ‘학업적 도핑’이라는 기형적인 문화를 낳은 현실은 취재 과정 내내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지난 5년간 처방량이 3.5배나 폭증하며 연간 2억 7천만 정이 넘는 약물이 쏟아져 나오고, 정작 치료가 시급한 환자들에게는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 품귀 현상에 내몰리는 역설적인 데이터는 우리 사회의 관리 시스템이 얼마나 무력한지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SNS를 통해 10대들이 마약 범죄의 사각지대에 노출되고 있는 실태 또한 더 이상 개인의 일탈로 치부할 수 없는 엄중한 경고였습니다.
결국 기술의 발전보다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을 다루는 우리 사회의 가치관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신경 가소성이 풍부한 청소년기의 뇌 회로에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행위의 위험성을 과학적 근거로 마주하며, 미래의 생명공학도들이 짊어져야 할 책임감의 무게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실제로 약물에 의존할 만큼 막다른 길로 내몰리는 친구들의 현실은 안타까운 과제로 남았습니다. 이번 탐구는 ‘어떤 과학자가 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주었습니다. 단순히 효율적인 기술만을 쫓는 공학자를 넘어, 인간의 존엄성을 수호하고 사회적 공정성을 먼저 고민하는 ‘따뜻한 과학자’의 길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